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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우리 아이 적성은...;셈은 잘하는데 글자는 모른다?

김윤덕기자 (블로그)s | 2005/08/23

서울 압구정동에 사는 고상숙(42)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맏이 동은(9)이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머리는 좋은데 고집이 세서 블록 쌓기나 자동차 조립 등 자기가 좋아하는 놀이 외에는 관심이 없다. 너무 일찍 영어유치원에 보낸 것도 문제였다. 오히려 짜증만 늘고 산만해졌다. 주위의 권유로 전문가로부터 심리테스트를 받았다. “내성적이지만 창의성이 뛰어난 동은이에겐 반복과 암기를 거듭하는 영어수업이 잘 맞지 않는다는 결과였죠. ” 하지만 요즘은 행복하다. 영어공부를 줄인 대신, 아이는 그림 그리고 만들기를 하는 일로 방과후 시간을 즐기고 있다. ■한글 떼기에도 적성이 있다 아직도 입소문에 의해 자녀의 진로와 교육 방식을 정한다면 당신은 구석기 시대 부모다. ‘내 아이는 영재일지도 몰라’ 하는 막연한 기대감에 피아노부터 발레, 영어, 철학 공부까지 시키고 있다면 그 또한 시대에 뒤떨어졌다. 지혜로운 엄마 아빠는 영재에 대한 환상 대신 ‘내 아이에게 있는 한 가지 뛰어난 재능’을 발견해 키워주려고 노력한다. 이른바 ‘맞춤형’ 교육시대. 재능·적성 검사부터 진로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짜주는 전문 컨설턴팅 기관까지 성업을 이루고 있다. 가장 기초적인 한글 공부도 마찬가지. 서울 이문동에 사는 주부 김순영(35)씨는 여섯 살짜리 아들이 한글 떼기에 더뎌 발을 굴렀다. 숫자는 이미 다섯 살 때 100까지 세고 덧셈 뺄셈의 원리도 저 혼자 터득한 아이가 한글만큼은 진도가 느렸다. 전문학습지를 붙여도 마찬가지. 원인은 ‘통글자’식으로 가르친 데 있었다. 수리적 능력을 타고난 아이에겐 암기식 통글자보다는 자음과 모음의 조합 원리로 한글을 가르치는 게 맞았다. 정미경 한국메사연구소 소장은 “같은 형제라도 타고난 성격과 재능에 따라 한글 배우는 방식이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맞춤공부, 10대에도 늦지 않다 맞벌이 엄마 최정은(39)씨는 최근 아들 승형이와 함께 큰 결단을 내렸다. 공부에 좀처럼 취미가 없는 중2 아들의 진로를 요리로 정한 것이다. 맏이라고 해서 어릴 때부터 웬만한 학습은 다 시켜본 터였다. 그런데 아들은 도통 심드렁했다. “이렇게 해서는 안되겠다 싶어 아이와 오래, 그리고 깊이 이야기를 나눴어요. 애니메이션이나 텔레비전을 좋아하기에 영화촬영장에도 일부러 간 적이 있었죠. 그러던 어느날 아이 스스로 음식 얘기를 해요. 조금 쑥스럽지만 요리를 공부해보고 싶다면서. 기꺼이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 현재 미국 미시간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박모씨도 맞춤형 교육의 혜택을 받은 경우다. 경영 배우기를 원하는 부모에 맞서 음악을 하겠다고 가출까지 시도했던 그는 적성검사와 전문가와의 지속적인 상담으로 ‘비즈니스 예술’이라는 절충안을 도출해냈다. 박씨를 상담했던 펠릭스 클라비스의 데이비드 황 대표는 “적성검사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정반대인 경영 쪽으로 나왔지만 그걸 음악과 결합시켜 봤다. 지금은 배트맨 시리즈 3탄의 음악작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부모 또한 자식의 일에 크게 만족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모의 지속적인 관찰이 중요 그렇다면 내 아이의 타고난 재능을 어떻게 정확히 알아낼까. 한국메사연구소가 올 초 5~7세 부모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부모 중 31%가 자기 아이의 성향과 재능을 모른다고 대답했다. 잘 알고 있다고 대답한 69%의 부모들도 그중 절반은 아이의 상태를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아이가 반복하면서 집중하는 시간이 긴 활동이 무엇인지 관찰해야 한다. 둘째는 기억력. 아이가 특별히 잘 기억해내는 상황을 유추해보면 관심 분야를 알아낼 수 있다. 셋째는 아이의 질문 내용. 시시콜콜한 내용이라도 평소에 아이가 자주 던지는 질문을 기록해두자. 넷째, 취학 전에 아이 스스로 자기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다섯째는 아이에 대한 믿음과 기다림이다. 데이비드 황씨는 “부모가 조금만 주의깊게, 그리고 냉정하게 보면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확실한 증거들이 여럿 포착되는데도 그냥 호기심 많은 아이 정도로 치부해버리면 소중한 재능을 놓쳐버리는 셈”이라고 충고했다. 김윤덕기자 (블로그)sion.chosun.com 서울 압구정동에 사는 고상숙(42)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맏이 동은(9)이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머리는 좋은데 고집이 세서 블록 쌓기나 자동차 조립 등 자기가 좋아하는 놀이 외에는 관심이 없다. 너무 일찍 영어유치원에 보낸 것도 문제였다. 오히려 짜증만 늘고 산만해졌다. 주위의 권유로 전문가로부터 심리테스트를 받았다. “내성적이지만 창의성이 뛰어난 동은이에겐 반복과 암기를 거듭하는 영어수업이 잘 맞지 않는다는 결과였죠. ” 하지만 요즘은 행복하다. 영어공부를 줄인 대신, 아이는 그림 그리고 만들기를 하는 일로 방과후 시간을 즐기고 있다. ■한글 떼기에도 적성이 있다 아직도 입소문에 의해 자녀의 진로와 교육 방식을 정한다면 당신은 구석기 시대 부모다. ‘내 아이는 영재일지도 몰라’ 하는 막연한 기대감에 피아노부터 발레, 영어, 철학 공부까지 시키고 있다면 그 또한 시대에 뒤떨어졌다. 지혜로운 엄마 아빠는 영재에 대한 환상 대신 ‘내 아이에게 있는 한 가지 뛰어난 재능’을 발견해 키워주려고 노력한다. 이른바 ‘맞춤형’ 교육시대. 재능·적성 검사부터 진로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짜주는 전문 컨설턴팅 기관까지 성업을 이루고 있다. 가장 기초적인 한글 공부도 마찬가지. 서울 이문동에 사는 주부 김순영(35)씨는 여섯 살짜리 아들이 한글 떼기에 더뎌 발을 굴렀다. 숫자는 이미 다섯 살 때 100까지 세고 덧셈 뺄셈의 원리도 저 혼자 터득한 아이가 한글만큼은 진도가 느렸다. 전문학습지를 붙여도 마찬가지. 원인은 ‘통글자’식으로 가르친 데 있었다. 수리적 능력을 타고난 아이에겐 암기식 통글자보다는 자음과 모음의 조합 원리로 한글을 가르치는 게 맞았다. 정미경 한국메사연구소 소장은 “같은 형제라도 타고난 성격과 재능에 따라 한글 배우는 방식이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맞춤공부, 10대에도 늦지 않다 맞벌이 엄마 최정은(39)씨는 최근 아들 승형이와 함께 큰 결단을 내렸다. 공부에 좀처럼 취미가 없는 중2 아들의 진로를 요리로 정한 것이다. 맏이라고 해서 어릴 때부터 웬만한 학습은 다 시켜본 터였다. 그런데 아들은 도통 심드렁했다. “이렇게 해서는 안되겠다 싶어 아이와 오래, 그리고 깊이 이야기를 나눴어요. 애니메이션이나 텔레비전을 좋아하기에 영화촬영장에도 일부러 간 적이 있었죠. 그러던 어느날 아이 스스로 음식 얘기를 해요. 조금 쑥스럽지만 요리를 공부해보고 싶다면서. 기꺼이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 현재 미국 미시간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박모씨도 맞춤형 교육의 혜택을 받은 경우다. 경영 배우기를 원하는 부모에 맞서 음악을 하겠다고 가출까지 시도했던 그는 적성검사와 전문가와의 지속적인 상담으로 ‘비즈니스 예술’이라는 절충안을 도출해냈다. 박씨를 상담했던 펠릭스 클라비스의 데이비드 황 대표는 “적성검사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정반대인 경영 쪽으로 나왔지만 그걸 음악과 결합시켜 봤다. 지금은 배트맨 시리즈 3탄의 음악작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부모 또한 자식의 일에 크게 만족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모의 지속적인 관찰이 중요 그렇다면 내 아이의 타고난 재능을 어떻게 정확히 알아낼까. 한국메사연구소가 올 초 5~7세 부모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부모 중 31%가 자기 아이의 성향과 재능을 모른다고 대답했다. 잘 알고 있다고 대답한 69%의 부모들도 그중 절반은 아이의 상태를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아이가 반복하면서 집중하는 시간이 긴 활동이 무엇인지 관찰해야 한다. 둘째는 기억력. 아이가 특별히 잘 기억해내는 상황을 유추해보면 관심 분야를 알아낼 수 있다. 셋째는 아이의 질문 내용. 시시콜콜한 내용이라도 평소에 아이가 자주 던지는 질문을 기록해두자. 넷째, 취학 전에 아이 스스로 자기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다섯째는 아이에 대한 믿음과 기다림이다. 데이비드 황씨는 “부모가 조금만 주의깊게, 그리고 냉정하게 보면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확실한 증거들이 여럿 포착되는데도 그냥 호기심 많은 아이 정도로 치부해버리면 소중한 재능을 놓쳐버리는 셈”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