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하면 칭찬한 만큼 잘한다'
조희숙 프리랜서 전문 | 2005/05/16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사랑의 마음으로 비판하고 나무랄 뿐, 칭찬의 말이 따르지 않으면 아이는 잘 자랄 수가 없다. 아이가 지니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은 대부분 부모의 사소한 칭찬이 계기가 되어 솟아오른다. 어른도 칭찬을 받게 되면 ‘나에게도 이런 장점이 있구나’ 깨닫고 그 순간부터 자신의 장점을 키워나가게 된다. 하지만 약점이나 결점을 지적 당하면 의기소침해지고 자신감을 잃는다. 자신의 잘못과 약점을 자주 지적 당하며 자란 아이들은 열등감에 사로잡히고, 성취의욕도 떨어진다. 이제까지 교육은 대개 나쁜 점, 모자라는 부분을 지적하고 그것을 고치거나 채우는 방법을 취해왔다. 정말 내 아이가 훌륭하고 운이 좋은 아이로 자라기를 바란다면 지금부터라도 아이의 잘못된 행동이나 약점을 비난하기 전에 칭찬할 만한 점을 찾아내어 칭찬해 주는 것이 좋다. 부모들 중에는 아이는 백지와 같아서 아무 것도 모르니까 일일이 가르쳐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모든 능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것을 끄집어내도록 도와주는 게 부모의 도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지금 아이의 모습은 똑같지만 부모가 어떤 입장을 취하는가에 따라 몇 년 후의 아이의 모습은 엄청나게 달라진다. 아이는 아무 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보면 모든 행동을 일일이 가르쳐주어야 한다고 마음먹게 되고, 그게 부모의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하는 짓마다 왜 이 모양일까’ 회의가 생겨 나쁜 점만 자꾸 지적하게 된다. 하지만 아이는 있는 그대로 신의 모습이라고 본다면 ‘근사하다’는 격려의 말을 더 자주 사용하게 된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칭찬도 받고, 혼나기도 하면서 자란다. 부모 역시 아이를 칭찬하기도 하고 혼내기도 한다. 하지만 ‘한번 칭찬했으니까 앞으로도 잘 하겠지’ 라던가, ‘혼내 주었으니까 앞으로는 안 하겠지’ 등 미리 계산을 하고 하는 말이라면 효과는 기대만큼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먼저 부모라는 인간의 육체를 빌어서 태어났을 뿐 모든 아이는 신의 아이라는 사실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는 부모의 신뢰에 힘입어 부모를 기쁘게 하기 위해 칭찬받는 일을 계속하고 싶고, 부모를 화나게 만들지 않기 위해 어떤 행동은 바람직하고 어떤 행동은 그렇지 않은지 스스로 깨달아간다. 미국의 심리학자 로젠탈(T.L.Rosenthal)은 어린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고 한다. 어느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에게 "어린이 지능향상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테스트입니다.(사실은 거짓말)"라고 설명을 해놓고 검사를 실시했다. 그 후 20% 정도의 아이를 뽑아놓고 " 이 애들은 앞으로 지적 발달이나 학업이 틀림없이 급상승할 것입니다."라고 선생님에게 결과보고를 해 주었다. 그런 암시 후 8개월이 지난 다음 과거에 했던 것과 똑같은 지능 테스트를 하여 지난번의 지능테스트 결과와 비교해 보았다. 그랬더니 앞으로 잘 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했던 아이들의 지능이 다른 아이들의 지능에 비하여 현저하게 향상되었다는 것이다. 사랑을 받은 아이들은 선생님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주니까 공부하는 태도도 변하고 공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결국 능력까지 변하게 된 것이다. 이 결과로 '칭찬하면 칭찬한 만큼 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희숙 프리랜서 전문기고가님의 글과 http://my.dreamwiz.com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