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자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는 학력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이 있고, 학력이 높아도 능력이나 실력이 모자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학력이 낮아도 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있습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여러분이 지식과 실력을 쌓도록 도울 수는 있지만 머릿속에 억지로 그것들을 넣어 줄 수는 없습니다. 오로지 스스로가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하여 차근차근 쌓아 가야 합니다. 평생 교육이란 말을 들어 보았나요? 삶을 위한 수단으로 일생동안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전문화된 오늘의 사회에서는 계속 공부하지 않으면, 남에게 뒤떨어지는 낙오자(落伍者)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선생님이 일러주는 지식을 기계적으로 익히는 것은 올바른 학습 방법이 아닙니다. 스스로 공부하여 지식을 얻는 '학습 방법'의 터득이 중요합니다.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아 주면 하루를 살아갈 수 있으나, 고기 잡는 방법을 깨우쳐 주면 평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이스라엘 격언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평생을 스스로 학습하는 '자율 학습인'이 되어야 옳습니다. 학교수업에서 결과보다는 그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을 알아야 하며, 공식만을 외워서 문제를 푸는 것보다는 왜 그 공식이 성립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처럼 기본적인 원리를 알고 스스로 문제를 풀려고 노력할 때 문제 해결 능력이 생기는 것입니다. 학습 능력이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날마다 학습한 내용을 거듭 복습하며 확인하고, 좋은 평가 문제를 다루면서 이해 정도를 알아 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교과 진도가 나갔는 데도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이 있다면 선생님이나 부모님, 또는 친구에게 물어서 꼭 알고 넘어가야 합니다. 선생님께서 내 주는 과제도 여러 참고 서적이나 현장 체험을 통하여 제 힘으로 해결하는 태도가 필요하고요. 다음에 학습할 내용을 미리 공부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탐구·조사·토의·분석 등 자율적인 학습 활동이 이루어질 때 학습의 방법을 알게 되고 이해력과 탐구력·창의력 등이 늘어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부는 학생 스스로가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해야지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한다면 결코 학습 효과을 높일 수 없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이번 여름 방학 때부터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기 바랍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바른 학습 습관을 가지면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도 다른 사람보다 더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따라서 그 조직에서도 꼭 필요로 하는 쓸모 있는 인재가 될 것입니다. 문광언/서울 연초초등학교 교장 소년한국일보 월요 논/단 애독자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