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스타 문의전화

TEL : 1666-7536

체험수업 신청

즐거운 소리 음악을 느끼는
피아노 스타 체험수업!

바로 신청하기 ▶

전국 지사안내

보도자료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지녀야

다산 연구소 | 2005/03/03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려는 부모의 마음처럼 간절한 것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아들이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처럼 더 큰 바람이 세상 어디에 있겠습니까. 다산 같은 큰 학자도 여느 사람과 큰 차이 없이 자식 잘 되기를 바라는 정은 정말로 강고했습니다. 불철주야 학문을 연구하느라 몸의 건강을 보살피는 일도 하지 않으면서도 틈만 나면 고향에 있는 두 아들에게 자상하고 간곡한 편지를 보내 사람이 해야 할 도리와 지녀야 할 마음씨, 공부를 열심히 하는 문제 등에 대하여 끊임없이 설교에 가까운 이야기를 계속 하였습니다. 더 굳은 의지로 가르침을 주려고 가계(家誡)라는 제목까지 부쳐 조목조목 경계의 말을 전달했습니다. 가계란 부형이 아우나 아들들에게 계명이 될 만한 모범적인 교훈을 내려주는 형식의 글입니다. “사대부의 마음가짐이란 마땅히 광풍제월(光風霽月)과 같아 털끝만큼도 가리운 곳이 없어야 한다. 무릇 하늘이나 사람에게 부끄러운 짓을 아예 저지르지 않는다면 자연히 마음이 넓어지고 몸이 윤택해져 호연지기가 저절로 우러나온다. 만약 포목 몇 자 동전 몇 닢 정도의 사소한 것들에 잠깐만이라도 양심을 저버린 일이 있다면 이것이 기상을 쭈그러들게 하는 것이니 이게 바로 사람이 되느냐 귀신이 되느냐의 중요한 갈림이니, 너희는 정말로 주의하여라.”(示二子家誡) 맑게 갠 하늘에 거침없이 부는 바람, 구름 한 점 없는 밤하늘의 둥글고 밝은 달과 같은 마음가짐이 ‘광풍제월’의 모습이고 굽히거나 가리움없이 탁 트인 산정(山頂)에서 마음껏 외칠 때의 마음가짐이나 기세가 ‘호연지기’로 사나이의 마음가짐이나 호탕한 기세를 말 할 때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자신의 아들들이 그런 마음과 기세를 지니고 살라는 아버지의 간절한 바람이었는데, 그 요체는 양심을 저버리지 않을 때에만 가능한 일이라고 했던 대목이 참으로 의미가 깊습니다. 자잘한 이익에 양심을 속이거나 이해타산에 마음이 가리우면 호연지기란 지닐 수 없다니 오늘의 우리도 곰곰이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