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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초등학교 음악이론 심각하다

음악교육신문 | 2004/07/27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오현정씨는 초등학생을 둔 주위의 친한 친지들에게 음악이론을 미리 미리 배워 놓으라고 권유한다고 한다. 이유인즉 음악을 싫어하는 아들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악기교육을 시키려 했지만 싫어해서 끝내는 가르치지 못했다고 한다. 그 이후 오현정씨 본인도 음악에는 별 관심을 갖지 못한 채 아들을 중학교에 입학시키게 됐다. 그렇지 않아도 중학교의 교과과정이 너무 많고 잦은 시험으로 아들과 어머니 모두가 긴장하고 있는데 초등학교때와는 달리 예체능 과목까지 모두 평가를 실시하는 중학교 시험에 어이가 없었다. 음악이론이라 하여 간단하게 생각했는데 전혀 음악이론의 기초가 없는 아들에게는 첩첩산중이었다. 부랴부랴 이론 공부를 시켰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였고 초등학교 때 차라리 음악 이론시험을 보았다면 이렇게 고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원망이 들기도 했다고. 이러한 경우는 비단 오현정씨만이 겪는 일은 아닐 것이다. 가장 큰 원인은 초등학교에서는 음악이론 평가를 하지 않은 채 갑자기 중학교 과정에서는 이론을 성적으로 평가함으로써 생기는 교육의 연계성의 부재가 낳은 현실이기도 하다. 물론 초등학교에서도 음악을 평가하기는 하나 영역별 평가로 가창, 기악, 감상, 창작의 4가지 영역으로 평가하며 점수화보다는 서술형의 평가를 하고 있다. 네 가지 영역이 음악이론과 동떨어진 것은 아니나 음악이론에 대한 평가를 구체적으로 하지 않음으로써 초등학교에서 체계적이고 확실한 음악이론교육의 부실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일선 교사들의 지적이다. 또 바꾸어 생각하면 어느 학문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체계적인 이론이 되어 있을 때 실기교육이 더욱 효과적인 것은 자명한 사실. 3학년부터 나오는 리코더 교육도 악보를 볼 줄 모르는 어린이들에게는 또 하나의 짐만 얹어 주는 일이며 5학년 때 나오는 단소도 국악이론을 모르면 그저 바람소리 몇 번 내다가 손에서 놓아 버리기 일쑤이다. K초등학교의 이수진 교사는 “공교육에서 음악이론 교육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 음악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교과전담제도의 확대가 가장 필요하다”고 얘기하면서 “초등학교때부터 음악이론 평가를 제대로 하여 음악이론에 대한 기초적인 체계를 잡혀 놓은 상태에서 아이들을 중학교에 진학을 시켰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이 교사는 “초등학교 음악이론교육의 미비한 점 때문에 아이들이 중학교에 올라가서 음악이론을 따로 과외받는 일도 종종 있어 사교육이 조장되기도 한다”고 걱정한다. 그러나 초등학교의 음악이론에서도 학년간, 혹은 교사간의 차이가 매우 심각하여 그나마 6년간 받는 음악교육에서 음악이론의 연계성을 찾기가 힘들다고 한다. 이러한 초등학교의 음악이론 교육의 부실화는 그 피해자들이 어린이들로서 그나마 귀로는 많은 음악을 듣지만 악보를 보고도 보지 못하고, 부르지 못하는 까막눈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나마 악기를 배우고 있는 어린이들은 사정이 좀 나은 편이라고. 그러나 전혀 악기를 배우지 않은 초등학교 4학년의 이현우군은 아직 음표의 이름과 박자는 물론 계명 읽기도 제대로 안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현상은 몇몇 특정 어린이들만이 아니라 많은 수의 어린이들이 같은 처지라고 한다. 이군은 “자기반에 그런 학생이 대부분”이라며 “그래서 음악시간에는 관심도 없고 재미도 없다”고 얘기한다. 가장 기본적인 음표, 박자길이, 계명알기, 조성, 악보기호 등의 이론은 음악이론 보다도 오히려 상식에 속하는 문제로서 이것을 모를 때 악보의 문맹이 되어 평생 음악과는 담을 쌓게 된다데에 다시 한번 심각성을 느끼게 된다. 4학년을 가르치고 있는 염경숙 교사는 “교사들이 많은 관심과 책임감으로 어린이들에게 이론 공부를 정확하게 교육시켜야만 음악시간에 관심을 갖고 음악의 즐거움을 쉽게 느낄 수 있도록 각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음악교육신문 발췌..)